|
17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1월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총 1만1756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수치로, 고점 논란을 딛고 여전히 견조한 업황을 이어갔다. 하지만 국내 굴착기 업체들은 동반 부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701대, 현대건설기계는 37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산인프라코어(지난해 1월 판매량 710대)는 1.3%, 현대건설기계(541대)는 무려 30.5% 감소한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중국 시장 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역시 하락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 두산인프라코어는 7.4%, 현대건설기계는 5.7% 수준을 보였지만, 올해 1월에는 각각 6.9%, 3.7%로 나란히 하락한 모양새다.
특히 제품별 비중을 보면 중·대형보다는 소형 굴착기 판매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업체들의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1월 중국 내 미니·소형 굴착기 판매 비중은 55.9%로 전년 동기(50%)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중형 굴착기는 29.3%, 대형 및 초대형 굴착기는 14.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포인트, 3.2%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양사는 중국 굴착기 시장은 춘절이 지난 2~3월이 극성수기로 분류되는만큼 해당 기간 판매량 확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 두산인프라코어는 1018대, 현대건설기계는 666대를 기록하며 1월 대비 견조한 판매고를 보였다. 이어 지난해 3월 두산인프라코어는 무려 3288대, 현대건설기계는 1329대를 중국에 팔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 시장은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와 함게 교체수요가 지속 발생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2020년 티어(Tier) 4 엔진 규제 도입 이슈로 일부 선수요 발생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춘절 이후 중·대형 굴착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유통망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판매를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