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고 향후 접종을 위해서도 대량 생산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 특히 높은 생산비용과 수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 리포트를 통해 알아봤다.
협회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단체 퍼블릭시티즌은 공개된 데이터 기반으로 컴퓨터 공정 모델링을 통해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텍, 큐어백 mRNA 백신을 1년 내에 80억 도즈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퍼블릭시티즌은 △생산에 필요한 시설 수 △생산라인 수 △mRNA 양 △생산 배치 수 △시설 개조비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운전비용 등을 고려했다.
모델링 결과 △모더나 228억3000만 달러(약 26조8024억원) △화이자·바이오엔텍 94억3000만 달러(약 11조708억원) △큐어백 43억8000만 달러(5조1421억원)로 모더나가 가장 높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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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리포트는 3개 기업 중 어떤 기업도 생산 공정에 대한 전체 정보를 공개한 기업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델링 결과는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컴퓨터 모델링 한 결과라는 한계가 있다.
mRNA 백신 생산은 크게 원료의약품 생산과 완제의약품 생산 단계로 구분된다. 각 단계는 보통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고 서로 다른 장비, 시설, 품질, 관리방법, 전문성이 필요하다. 엄격한 규제와 GMP 가이드라인도 따라야 한다.
바이오엔텍은 노바티스 항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 개조해 6개월 이내 현지 인력을 훈련시켰다. 또한 사전에 철저한 원료 확보 계획을 세우고 생산과정에서 53%의 원료 손실을 감안해 대량의 원료를 구매해야 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리포트를 통해 “1년 내 80억 도즈 mRNA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백신 개발 기업으로부터 노하우, 경험 및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