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수익성 바닥을 확인하는 것이 단기 주가 반등의 변수가 되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테슬라 주가를 발목 잡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작년 3분기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은 16.3%로 전년 동기(27.9%)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가격 인하가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약진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 48만4507대를 인도해, BYD(52만6409대)에 처음으로 뒤처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재차 불거지며 주가 반등의 길목을 막고 있다. 미국의 대형 렌터카업체인 허츠는 최근 테슬라 차량을 포함해 자사가 보유한 전기차 2만대를 매각하고 내연기관 차에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허츠의 이 같은 방침은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식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더욱이 홍해 지역에서 발생한 예멘 반군 후티의 선박 공격으로 수송로가 바뀌면서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 공장의 생산이 중단되는 악재까지 더해지며 테슬라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오는 24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가 테슬라 주가의 향방을 가를 단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구체적인 재무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가격 인하와 R&D 및 생산 비용의 증가로 하락 중”이라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의 바닥을 확인할 지가 주가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