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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에선 윤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증인으로 2024년 R&D 예산 삭감 당시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재직했던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출석한다. R&D 예산은 계속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2023년 31조원까지 늘어났으나 올해 26조5000억원 수준으로 깎였다.
유 후보자는 앞서 비효율적인 R&D 예산 집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유 후보자는 서면 답변질의에서 “지난 몇 년간 R&D 예산이 급증하면서 연구 역량이 없는 기업에 연구비를 지원하거나 소재·부품·장비, 코로나19 등 현안 대응을 위해 늘어났던 예산이 줄지 않고 관행적으로 지원됐는데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눠먹기 등) 부정적 표현이 언급돼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에 상처가 된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 후보자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할 당시 R&D 예산 삭감과 관련 예산을 총괄하던 주 교수와 의견을 나눈 바 없다고 전했다. 청문회에는 R&D예산 삭감 관련 학생, 연구원, 연구기관장 등도 참고인으로 선정됐다.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유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이지만 통신서비스 개선을 위해 ‘제4 이동통신사 도입’보다는 ‘알뜰폰 활성화 대책’에 무게를 싣는 등 본인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 과기부는 기존까지 제 4이통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6월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 부족 등을 이유로 이통사 지정에 필요한 주파수 할당을 취소한 바 있다.
유 후보자는 “제4 이통사 진입이 필요한지, 알뜰폰 사업이 필요한지 살펴보겠다”면서도 “주파수 할당 최소 자격 기준을 마련하는 반면 알뜰폰 대형화를 유도하는 등 알뜰폰 활성화 종합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문회에는 문승현 서남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참석한다.
후보자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도 제기될 전망이다. 장남은 과거 여섯 차례 병역판정 검사를 연기했다. 후보자는 장남이 2013년초 질병으로 미국 현지 병원에 두 달 가까이 입원하게 됐고 귀국이 늦어져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후보자는 “판정 사유에 대해선 개인 사생활, 인권 보호 차원에서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