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산하에서 선진국들의 금융 규제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2일(현지시간) 앞으로 2년간 리보금리를 개혁하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보금리는 파생상품과 주택 모기지대출 등 전세계 금융상품 450조달러 가까이가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대표 금리다. 리보금리 조작 혐의로 인해 영국 바클레이즈부터 미국 씨티그룹, 스위스 UBS 등 세계 굴지의 은행 10곳이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납부한 벌금만 60억달러(약 6조1500억원)에 이른다.
FSB는 “이런 벤치마크 금리를 개발해 향후 파생상품 거래를 이같은 무위험 수익률로 옮겨가도록 함으로써 금리 조작의 유인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 개혁에 따른 시장 혼란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한 유럽 은행 전문가그룹은 FSB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리보금리를 대체할 새로운 벤치마크를 개발할 경우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각 국가별 핵심 은행간 거래금리(ibor)와의 불연속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