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B증권은 26일 CJ제일제당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0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097950)의 25일 종가는 39만5000원이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식용유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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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있으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높은 외형성장세를 유지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분기 주당배당금은 전분기와 동일한 1000원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466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9787억원, 영업이익은 4589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규모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액은 4조2342억원으로 12.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81억원으로 8.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부문이 원가 압박 속에서도 마진을 방어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격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공식품 판매 호조로 외형성장과 마진 방어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가 부담이 높은 미국에서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온라인과 편의점(CVS) 채널에서 햇반, 만두 등 주력 제품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16.3%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부문은 셀렉타의 SPC (농축 대두 단백)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과 중국 사료용 아미노산 업황 호조 덕이 컸다. 라이신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이 19.5%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이 0.3%포인트(p)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봤다. F&C부문은 원가 부담과 함께 베트남 돈가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짚었다.
그는 “식품부문에서 원자재 비용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이 용이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부문 에서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2024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 추정치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