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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고 육박…점유율 ‘동반상승’에 기대감
9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현대건설기계(267270)는 7월 중국에서 각각 616대, 323대의 굴착기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1만721대, 현대건설기계는 5077대의 굴착기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판매량과 비교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4112대, 현대건설기계는 2709대를 더 팔아치운 결과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만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4013대)를 훌쩍 넘어섰고, 두산인프라코어(지난해 1만851대 판매)는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양사 모두 중국 시장 점유율 자체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굴착기 시장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더해 중국 내 영업망 강화 및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3%에서 올해 7월 누적 8.9%까지 상승했고, 같은 기간 현대건설기계 역시 3.1%에서 4.2%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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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이같은 호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전체 굴착기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17만2000대)를 넘어선 수치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장 올해 7월 누적 판매량은 12만492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판매량은 5만2745대로, 올해 남은 기간 예년 수준의 판매량만 보여도 18만대를 넘어서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전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건설기계 시장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분석까지 흘러나오는 마당이다. 한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은 서로 수출·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최근 벌어진 무역전쟁은 양국 모두에 경기 침체라는 부담을 안길 수 있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 내수시장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결과적으로 미국과 중국 모두 향후 인프라 구축 등 건설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8조135억원, 영업이익 871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58%, 영업이익은 31.88% 증가한 호실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1년 6796억원을 훌쩍 넘는 사상 최대치이기도 하다. 현대건설기계는 전년 대비 두 배 수준 성장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1.83% 증가한 3조4305억원, 영업이익은 152.25% 증가한 2401억원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