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신인 수니트 싱 툴리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는 캐나다 정보기술(IT)기업인 데이터윈드(Datawind)사가 인도 정부 요청으로 개발한 태블릿 ‘아카시(Aakash)2’는 지난 2012년 말 극심한 인도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싼 값에 출시됐다.
|
‘아카시2’는 출시되자마자 사흘 만에 3만 대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2주일간 선주문 물량도 140만대를 기록하는 등 2012년에만 250만대 이상이 팔렸다. 한 달여 만에 인도 전체 태블릿 시장규모의 80% 이상이 팔린 셈이었다. 이는 또 인도 전체 개인용 컴퓨터(PC) 보급 대수의 25%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였다. 이에 고무된 인도 정부는 지난해 ‘아카시3’와 4세대(4G)까지 가능한 ‘아카시4’를 대당 25달러에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아카시’의 돌풍으로 2013년 말 현재 인도에서 2세대(2G)와 3세대, 4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인구는 무려 9억명까지 늘어났다.
툴리 CEO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꿈꿔왔던 결과”라며 “인도 학생과 국민들은 모바일을 통해 소통과 연계를 원했고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소비하길 원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이 사업은 태국으로까지 건너갔다. 태국 정부는 올초부터 태국 아이 한 명당 태블릿 한 대씩을 보급하는 의욕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카시’라는 세계에서 가장 싼 태블릿이 바꿔놓은 인도식 모델이 태국 등 전세계 IT 후발국에서 정보격차 해소의 주역이 될 날을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