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1일
F&F(383220)에 대해 성장세 대비 밸류에이션이 과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가는 종전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10만1100원이다.
F&F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4055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110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브랜드별 매출은 디스커버리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MLB와 MLB키즈가 각각 18%, 11% 성장했다. 법인별로 중국과 홍콩법인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64% 성장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커버리 브랜드 연매출이 5000억원에 가까워지면서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숫자로 드러낸 반면, MLB브랜드의 내수 매출은 4% 성장해 시장 성장률에 수렴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사 기대보다 내수가 부진했고, 중국은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수는 3분기에도 성장세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중국에서는 MLB와 MLB키즈 중심의 출점 속도가 전분기 대비 빨라졌으며, 3분기는 S/S시즌에서 F/W시즌으로 바뀌면서 신규 오더가 증가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또 “3분기 중에 듀베티카와 수프라 브랜드의 중국 수출 매출 인식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신규 브랜드의 마케팅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추정치를 소폭 하향하지만, 하반기 매출 성장률이 강한 점을 미뤄볼 때 현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낮다는 판단”이라며 “추정치 조정으로 목표주가도 조정 하지만, 여전히 의류 업종 내 성장주로서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