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에 손실날라"..中, 美국채 대거 팔았다

12월에만 478억달러 순매도..2년만에 최대규모
해외투자자들은 순매수.."中 더 팔땐 우려 커질듯"
  • 등록 2014-02-19 오전 7:51:54

    수정 2014-02-19 오전 7:51:5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지난해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전후로 미 국채를 대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미 국채를 1조2700억달러(약 1353조원) 어치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앞선 11월말에 비해 478억달러, 3.6% 줄어든 것으로, 매도규모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2년만에 최대였다.

이 기간중 연준은 매달 850억달러씩 매입하는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해 750억달러로 낮췄다. 이로 인해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3%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국채 보유물량을 조절해 투자 손실을 줄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론 콜리 BNP파리바 금리담당 스트래티지스트도 “연준이 확고하게 테이퍼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각국 중앙은행들도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 잔존만기(듀레이션) 위험에 신중해지고 있다”며 “중국의 매도세도 그런 행보의 일종”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만약 중국이 앞으로 1~2개월 더 미 국채를 내다 판다면 앞으로 어떤 나라가 미 국채를 사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싹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12월중에는 중국의 매도공세 속에서도 해외 투자자 전체로는 한 달간 미 국채 보유규모를 780억달러, 1.4% 늘렸다. 이로써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사상 최대인 5조7900억달러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연간으로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전년대비 4% 늘어났다. 지난 2011년에 사상 처음으로 미 국채 보유를 줄인 이후 2년 연속으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미 국채를 가지고 있는 일본은 지난 한 해 보유량을 6.4%, 7130억달러 늘렸다. 12월말 현재 보유규모는 1조1800억달러로, 최근 6년 연속으로 보유량을 늘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제네시스 GV80 올블랙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