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Q 배터리 적자폭 대폭 축소…매수 구간 진입-하나

  • 등록 2023-05-08 오전 7:48:54

    수정 2023-05-08 오후 4:18:4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8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유가와 정제마진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해 추가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이며 단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는 미국 설비 수율 향상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SK온에 대한 실적 추정치 상향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2만원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4일 종가는 17만9000원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온의 중국, 헝가리 공장 수율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미국 조지아 1~2공장의 수율 역시 1분기 최악을 통과해 2분기부터는 회사의 기존 계획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매수 대응이 가능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2360억원을 약 60% 상회하는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석유·화학이 모두 흑자전환 한 덕”이라며 “SK온은 적자폭은 유지되었으나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석유는 재고관련 손실이 약 2600억원 반영되었음에도 마진 호조로 274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화학은 파라자일렌(PX), 벤젠·톨루엔·자일렌(BTX) 호조로 영업이익이 10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방 의류 수요 회복 및 휘발유 수요 강세에 따른 공급 부담 감소 등 영향이다.

SK온의 매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재차 경신했다. 영업손실은 3447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그는 “이번 분기에 격려금과 연구개발(R&D) 등 일회성 비용 약 1200억원 및 F-150 화재 관련 수율 저하 이슈 등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이익은 개선 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497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최근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 이익 축소가 아쉬우나 SK온과 화학이 전사 증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는 최근 마진 둔화로 영업이익이 1208억원으로 감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화학 영업이익은 PX, BTX의 마진 추가 개선 덕분에 영업이익 1869억원으로 대폭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온의 영업손실은 1247억원으로 적자폭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봤다.

그는 “전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조지아 1~2공장의 수율 개선에 따른 영향”이라며 “AMPC 효과는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도 가능해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6월쯤 AMPC 관련 세부 세칙 확정 시 1분기 발생분까지 소급하여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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