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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의 미국 생산법인 SSUSA(SeAH Steel USA)는 1분기 안정화를 위한 테스트 생산을 마무리 짓고 2분기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1분기 평균 가동률은 27%로, 3~4분기 중 완전 정상화를 위해 현재 가동률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세아제강의 SSUSA는 앞서 2016년 11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유정용 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곳을 약 1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설립한 생산법인이다. 미국 현지에서 직접 유정용 강관을 생산해 판매하는만큼, 향후 가동률 정상화는 올해 세아제강의 실적 방어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량 규제인 쿼터제의 영양권 밖에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올해 한국산 강관 수입을 지난 3년간(2015~2017년) 평균의 51%(102만6246t(톤))로 제한했다. 이중 유정용 강관은 올해 46만868t으로 제한됐으며, 마찬가지로 지난해(92만8701t)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국내 강관업체들의 쿼터 할당량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균적으로 수출실적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또 다른 주요 강관제품인 송유관 쿼터 할당량까지 고려하면 최대 40만t에 육박하는 강관을 미국에 판매할 수 있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세아제강의 미국 강관 수출량(50만t)의 80%에 이르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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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미국의 철강 관련 통상압박 흐름에 따라 현지 철강 내수 및 수입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까지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열연은 지난해 평균 t당 684달러에서 올해 4월 952달러로 급등했다. 냉연과 강관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오너 2세 체제로 넘어갈 무렵 향후 해외시장, 특히 미국 시장이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창업주의 판단이 있었고 이따라 SSA 설립 등 해외진출에 공을 들여왔다”며 “미국에 진출한지 30년이 넘은 SSA 덕분에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았고, 이를 통해 반덤핑 관세 대응부터 미국 생산법인 설립까지 시의적절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 미국발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매출액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