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사 후보들로 본 31일 주총 대비하는 KT의 자세

①통신망 안정·미래 먹거리·정책소통 강조한 이사 선임
②사외이사 임기 전원 3년에서 1년…지배구조개선 결과 반영할 것
③취임 준비 TF장에 송경민 KT SAT사장…조직 안정화 서둘러
  • 등록 2023-03-09 오전 7:22:29

    수정 2023-03-09 오전 7:44:3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아직은 못 미더워하는 여권을 설득하고, 주가가 급락한 개미투자자들에게도 희망을 주자.’

KT(030200) 이사회가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CEO)로 내정한 뒤, 어제(8일) 신규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 후보자 이름이 공시됐다.

윤경림 차기 CEO 후보자는 지배구조개선 TF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리고, KT 사내게시판에도 글을 올려 3개월 이상 지속한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 개선에 나섰다.

어제 하루 벌어진 일들을 보면, 31일 주주총회를 준비하는 KT의 결연한 모습이 느껴진다. ①신규 사내외 이사들의 면면과 ②이들의 임기(1년) ③ 태스크포스(TF)구성 때문이다.

①통신망 안정·미래 먹거리·정책 소통 강조한 이사 선임

KT는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KT SAT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서 부문장은 KT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책임지고 있고, 송경민 KT SAT 사장은 국내 유일의 위성통신 기업 대표다.통신 재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위성과 연결된 6G, 도심항공교통(UAM)에 관심을 둔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 보이지 않게 경제 자문 역할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 후보자는 KDB생명의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KT 한 사외이사는 “본인이 알고 수락한 걸로 안다”면서 “다른 기업 CEO가 사외이사를 해도 정관에 문제없다. 화상회의 등으로 참석하는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윤경림 CEO 후보자는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부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관계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통신망과 IT 인프라의 안정, 운용은 한순간도 놓쳐서는 안 된다. 고객 서비스에도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②사외 이사들 임기, 3년에서 1년으로…지배구조개선 결과 반영할 것

윤경림 대표이사(CEO)후보자(3년)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내외 이사들의 임기를 모두 1년으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KT는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사외이사 등의 임기를 모두 3년으로 하고, 3년 연임 가능 규정을 뒀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두 1년으로 했다.

서창석, 송경민 사내이사도 1년이고, 임기가 연장된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사외이사도 1년이며, 신규로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임승태 이사도 1년이다.

여기에 임기중인 김대유, 유희열, 김용헌 이사를 포함해 현재대로라면, KT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

이런 시도는 윤경림 후보자가 후보자 지명 다음날 언급한 ‘지배구조개선’ 의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TF 안에 따라 사외이사 선임 절차나 임기, 역할 등이 변하기 때문이다.

윤 후보자는 이날 ‘지배구조개선 TF’ 구성을 알렸는데, 여기서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 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범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윤경림 후보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면서 “KT가 국민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③취임 준비 TF도 구성…조직 안정화 서둘러

윤 후보자는(가칭) 취임 준비 TF도 구성했다. 예전에도 이사회가 차기 CEO 후보자를 정하면 그를 중심으로 하는 TF가 구성됐다. 현 CEO와 별개 조직이 필요하고,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KT는 아직 2023년 임원 인사나 조직 개편도 못했다.

취임 준비 TF장은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송경민 KT SAT 사장이 맡는다. 송 사장은 남중수 전 사장 비서실장과 황창규 전 회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윤경림 후보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사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빠르게 안착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분위기를 서둘러 정비해 편히 일하실 수 있도록 조직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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