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F35 20대 추가 배치”…F5 퇴역 앞당겨

40년 노후 기종 多 항공전력 공백 우려
F-35 2차 도입 사업하고 KF-21도 확대
  • 등록 2022-02-02 오전 9:47:06

    수정 2022-02-02 오전 9:47:0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북한의 도발을 즉각 격퇴할 수 있는 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최첨단 전투기를 조기 도입하겠다고 2일 공약했다. F-5 등 40년 이상 노후된 전투기를 조기 도태시키고 F-35A 추가 도입, FA-50 추가 생산 등을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안철수 유튜브 캡쳐)
2일 안 후보는 우리나라 전투기 410여대 중 20% 이상은 도입 40년 이상의 노후 전투기(F-4, F-5)라면서 국내 항공전투 전력의 공백을 우려했다. 1970년대 도입된 F-5의 수명은 최대 25년이지만 수명 연장을 거듭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퇴역이 예정돼 있다. 얼마전 비상 탈출을 포기하고 순직한 고 심정민 소령이 탔던 전투기도 F-5였다.

안 후보는 “이 같은 전력 공백에 대한 대책이라고는 2028년 작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형전투기사업(KF-21)뿐”이라면서 “당장 올해부터 전투기 숫자는 줄어들 것이고 2000년 이후 13대가 초락한 만큼, 노후된 F-5 전투기는 언제 또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지만 정부는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주변국에 대한 우려도 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은 최첨단 전투기를 확보하고 개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노후 전투기 도태에 따른 대책조차 미흡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방 예산의 효율성과 군의 전략무기 획득 사업을 정밀 재검토하겠다”면서 “노후 전투기를 조기 도태시키고 최첨단 하이급 전투기를 추가로 도입해 국가 안보의 핵심인 강력한 제공력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세부 대책으로는 국내산 다목적 경전투가 FA-50부터 추가 생산한다. FA-50은 현재 60여대를 운용 중이다. 공중 급유가 가능한 기종으로 KAI가 생산라인을 갖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가 전력화되는 2028년 이전까지 노후 기종 도태로 인한 전투기 공백을 FA-50 추가 생산으로 보완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보류 중인 ‘F-X 2차 사업’을 즉각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F-35A는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기로 지난 F-X 1차 사업으로 40대를 보유 중이다. 그러나 2차 사업은 경항모 우선 추진 등을 이유로 취소 위기에 있다.

안 후보는 “2차 사업을 즉시 추진해 20대의 F-35A를 추가 배치해 우리 공군의 하이급 전투기 수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KF-21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초도양산 물량을 추가 확보한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KF-21 40여대를 양산할 계획이지만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자신의)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F-X 2차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FA-50과 KF-21 물량 추가 확보를 통해 노후 전투기를 현재 계획 대비 3~5년 일찍 도태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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