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안정시켜라"..`뿔난` 알리안츠 주주들, 대책촉구

`최대주주` 알리안츠 주주들, 핌코 경영위기 해결요구
작년 실적부진 불만과 맞물려.."결국엔 실적이 관건"
  • 등록 2014-02-27 오전 7:31:59

    수정 2014-02-27 오전 7:31:5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고경영자(CEO)의 전격 사퇴와 그 배경을 둘러싼 불화설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세계 채권펀드 핌코가 신속하게 안정을 되찾게 하라며 핌코의 최대주주인 독일 알리안츠 주주들이 알리안츠측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전격 사퇴한 엘-에리언 전 핌코 CEO
현재 알리안츠는 지난달 갑작스럽게 벌어진 모하메드 엘-에리언 CEO의 전격 사퇴와 그와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EO) 사이의 불화설 등의 충격에서 핌코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가뜩이나 채권 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내부 불화설로 인해 핌코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알리안츠 주주들은 27일(현지시간) 알리안츠의 4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회사측에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핌코는 알리안츠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운데 가장 알짜배기 회사로, 전체 그룹 영업이익의 30% 정도를 기여하고 있다.

알리안츠의 한 주주는 “아주 길었던 채권시장 강세장이 끝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가 협력해야 하는데, 현재 핌코에서는 이런 갈등과 불화설이 나오고 있다”며 알리안츠가 자회사인 핌코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룹의 이익 창출이 특정한 한 인물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그로스 CIO를 겨냥하기도 했다.

일부 주주들은 엘-에리언 CEO가 떠난 상황에서 알리안츠가 핌코에 대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주길 원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회사들에게 상당한 경영상 자율권을 부여해온 알리안츠는, 그로스와 엘-에리언 등의 전문성을 인정해 상대적으로 핌코에 대해서는 거의 간섭하지 않는 스탠스를 취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지속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미 국채 비중을 늘려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핌코와 그로스 CIO의 판단에 대해 알리안츠 주주들은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펀드 조사기관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핌코의 플래그십 펀드로, 그로스 CIO가 직접 운용하는 ‘토탈리턴펀드’는 지난해에만 411억달러(약 43조8300억원)가 순유출된 바 있다.

결국 알리안츠 주주들의 이같은 불만과 요구는 핌코의 실적에 따라 좌우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에릭 제이콥슨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도 “핌코 펀드들의 실적이 훨씬 더 큰 변수”라며 “훌륭한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로스와 엘-에리언간의 불화설 따위는 큰 서커스에 등장하는 하나의 자그마한 코너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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