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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국공업신식화부(MIIT) 산하 연구기관인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576만 9,000대에서 304만 대로 급감했다. 2024년 11월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동월 대비 47.4%, 전월 대비로도 5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IT 전문지 맥데일리뉴스는 이와 관련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 디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화웨이 등 현지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이 애플에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AI) 규제가 애플의 최신 AI 기능이 현지 시장에서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게 만들고 있으며, 화웨이 등 현지 경쟁사들이 자체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상황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애플은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팀 쿡 CEO가 지난해 세 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아직 출시되지 못했다.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애플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애플은 1월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에서 아이폰16 프로를 포함한 주요 모델에 대해 최대 500위안(약 68.50달러)까지 가격을 인하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판매 촉진에 나섰다. 하지만 전체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도 줄고 있어 외국 브랜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