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4Q TL 출시까지 공백 우려…목표가↓-대신

  • 등록 2022-02-16 오전 7:42:42

    수정 2022-02-16 오전 7:42:4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엔씨소프트(036570)가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을 낸 가운데 4분기 TL(트론앤리버티의 약자) 출시까지 공백기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79만원에서 67만원으로 15%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4.9% 증가한 757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2% 감소한 1095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시장이 기대한 매출액(8000억원)이나 영업이익(2211억원)을 모두 밑돌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리니지W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기존 타이틀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먼저 리니지M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8%나 줄어들며 888억원에 머물렀고, 리니지2M의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5% 줄어들며 124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리니지W 출시로 인한 일부 매출이 잠식됐다”면서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모두 향후 큰 폭의 매출 반등 없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리니지W의 2권역 출시는 3분기 초에 출시할 것으로 발표했다”면서 “게임 출시를 하며대체불가능토큰(NFT)을 도입할 것으로 발표했지만 코인 발행 여부, NFT 거래소 등의 설립과 같이 다른 블록체인 사업 관련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마케팅비가 전년 동기보다 164% 증가한 1181억원, 인건비는 같은 기간 39% 증가한 2562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리니지W 글로벌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리니지W의 초기 흥행 성공에 따른 인센티브를 먼저 인식하면서 인건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엔씨소프트(036570)는 올해 신작으로 리니지W의 2권역, TL을 출시한다. 하지만 그는“2건의 신작 출시 계획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는 연간 마케팅비를 매출액의 10% 수준으로 제시했다”면서 “2021년 연간 마케팅비는 매출액 대비 12%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리니지W의 2권역 출시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1권역만큼의 흥행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면서 “4분기 TL의 출시까지 공백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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