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에서 ‘2024 도쿄 국제 수산박람회’가 열린다. 아시아 최대의 수산 박람회인 이곳에서 최대 수산물 교역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 역시 다양한 K-수산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 지난해 도쿄 국제 수산박람회의 ‘한국관’ 부스 (사진=수협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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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민간 어업단체인 대일본수산회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제26회 도쿄 국제 수산박람회를 연다. 이 행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세계적인 수산물 소비대국인 일본은 자국 수산물과 가공품 등을 소개하고 다양한 국가와 기업들도 참여해 유통 정보를 얻어가는 수출의 장이다.
한국은 지난해 30억 달러에 달하는 수산물 수출을 달성했으며, 이중 김은 수산물 중 처음으로 수출 1조원을 돌파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해양수산부는 수협중앙회와 함께 예산 138억원을 투입해 세계 곳곳에 무역지원센터를 세우고, 국제박람회나 무역상담회를 확대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본은 한국이 가장 많은 수산물을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로, 중국이나 미국 등보다 더 수출 물량이 많다. 매년 한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수산물만 10만t 이상이며, 잘 알려진 김은 물론 참치, 굴과 전복 등도 일본 현지에서 인기리에 소비되고 있다.
한국은 대일 수출 전략 품목도 갖추고 있다. 이미 고품질로 승부하는 김에 이어, 활전복도 대표적인 예시다. 전복은 일본산 활전복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한국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과 거리가 가까워 가공품이 아닌 살아있는 활전복 수출이 용이하고, 품질도 높아 선물용, 외식용 등으로 두루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과 전복에 이어 굴, 넙치(광어) 등도 향후 수산물 핵심 수출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이미 세계 1위인 김과 더불어 전복의 수출 역량을 키우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굴과 넙치도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스프나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법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올해 박람회에도 이러한 한국의 수출 강점을 이어나가기 위해 수협은 3일간 ‘한국관’을 운영한다. 한국관에서는 상담 부스를 통해 현지 바이어들과 만나고, 국내 기업들의 수출용 상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참가기업들은 김 가공품과 일본 현지 맥주를 함께 마시는 ‘김맥’ 시식 행사, 각종 수산식품 활용 요리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박람회가 한국 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수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도록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