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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한에서 클라먼 대표는 “현재 투자자들은 시장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지난 5년간 실험해온 이례적인 통화부양정책 종료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현재 뉴욕증시는 역사적으로 아주 비싼 수준”이라고 전제한 뒤 “기업 이익이 거의 늘어나지 않는 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2%, 나스닥지수가 40%씩이나 뛰었다는 사실은 당연히 걱정스러운 대목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가파르게 늘어나는 정크븐드(투기등급 채권) 발행규모, 크레딧의 질(質), 수익률 등도 버블의 징후로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이 조정의 시기가 언제일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클라먼 대표는 “(현재 강세장인) 시장이 반대로 돌아서는 상황이 되면 투자자들이 믿고 있는 모든 것도 반대로 뒤집히고 말 것”이라며 “‘저가에 매수하라’는 확신도 ‘내가 무엇을 생각했던 것인가’라는 의문으로 뒤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부양책 덕에 상승한 자산가치가 버블을 형성했고, 이 버블이 터지는 순간 엄청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사실 클라먼 대표는 이같은 경고를 스스로 먼저 실천하고 있다. 바우포스트 그룹은 지난해 고객들에게 40억달러의 수익금을 배분한 뒤 새로운 투자를 완전히 접은 상태다. 바우포스트 그룹은 회사 설립 이후 215억달러의 누적 수익을 내며 미국 PEF 가운데 네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