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B택배 인수한 ‘KG로지스’…택배강자 부상

KG로지스, C2C택배시장 점유율 7.5%대로 성장
8%대인 로젠택배와 양강구도 이루며 경쟁체제
“내년, 손익분기점 넘어 수익 극대화 가능”
  • 등록 2017-02-07 오전 5:40:00

    수정 2017-02-07 오전 8:09:36

(사진=KG로지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KG그룹의 KG로지스가 KGB택배를 전격 인수했다. 이로써 소비자와 소비자 간의 거래인 C2C 택배시장에서 로젠택배와 함께 양강구도를 이루게 됐다.

KG로지스는 지난 1일 로젠택배로부터 KGB택배 지분 100%를 취득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 과정을 거쳐 이날 인수 절차를 종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창출·전략적 통합을 위해 장지휘 KG로지스 대표가 KGB택배의 대표를 겸임해 경영을 총괄하기로 했다.

장 KG로지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기존에는 네트워크가 좋지 않아 연간 150억원 정도가 지점망 유지비용으로 들어갔는데 KGB택배 인수로 물류비 절감과 중복거점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 배송의 안정성 확보를 통해 수익성 개선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늦어도 내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확충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소비자의 이용 편익성 증대 △경영 효율성 높여 수익성 극대화 하는 등의 선순환 사업 구조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KG로지스 측의 설명이다.

KG로지스는 이번 인수로 △이천 △군포 △옥천 △세종 △원주 △대구 △광주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물류 터미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처리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KG로지스는 일일 택배처리 물량이 기존 50만개에서 100만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KG로지스는 지난해 2230억원의 매출액과 4.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KGB택배와 전략적 통합이 이뤄지면 올해 매출액 4300억원과 시장 점유율 7.5%대로 약 8%인 로젠택배와 비슷한 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앞서 KG로지스는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택배안심서비스’를 시행했다. 택배안심서비스는 안전한 택배배송 문화 정착을 위한 서비스로 택배배송 완료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 전송, 택배물품의 분실에 대한 보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KG그룹은 지난 2014년 동부택배를 인수, 이듬해 계열 물류기업인 KG옐로우캡과 합병해 KG로지스를 출범한 바 있다.

한편, 택배시장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시장인 B2C와 소비자간 거래시장인 C2C시장으로 양분돼 있는 상황이다. B2C는 기업이 개인에게 발송하는 물량을 처리한다. 주로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물량이 주를 이룬다. C2C는 개인이 개인에게 보내는 물량을 취급한다. B2C가 물량은 많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반면 C2C는 물량은 적은 편이지만 단가가 비싸 수익성은 좋다. C2C의 배송단가는 4000~5000원 수준으로 B2C(2000원대)의 약 2배 수준이다. B2C시장은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택배가 3두 마차를 형성하고 있으며 C2C시장은 KG로지스, KGB택배, 로젠택배가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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