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열음 내는 동맹국 국채시장, 美연준 피봇 초래할 듯"

KB증권 "3가지 조건 내건 연준, 증시 불안만으론 피봇 안해"
"인플레·실업률 충족 되려면 반년 더 걸려, 시장 못 견딜 듯"
"국채가 가장 취약…동맹국 국채시장 파열음이 피봇 단서"
  • 등록 2022-10-09 오후 1:02:35

    수정 2022-10-09 오후 1:12:1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완화(피봇·Pivot)가 고용이나 물가, 성장률 지표 등이 아닌 동맹국들의 국채시장 파열음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제시한 정책 피봇의 조건은 △성장률 둔화와 △고용 약화, △인플레이션가 2%로 향하는 확고한 증거 등 3가지인데,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단지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서 연준이 피벗을 결심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전망했던 실업률 4.4% 정도까지의 상승은 빨라야 반년 후에나 가능하며, 인플레이션 2% 수렴에 대한 확신 역시 반년도 더 걸릴 것”이라며 “특히 시장이 이 정도의 긴축을 견딜 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이 조건을 다 충족한 뒤 연준이 문제 없이 피봇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그러면 시장 붕괴가 역설적으로 연준의 피봇을 강요할 가능성이 있다”며 “크레딧, 주택, 금융기관 등에서도 문제를 찾을 수도 있지만, 사실 지금 잡음이 나타나고 있는 곳은 엉뚱하게도 가장 안전하다는 국채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와 환율을 생각해 보면 지금 가장 잡음이 나오는 곳은 신흥국이 아니라 미국의 우방인 영국과 유로존(이탈리아), 일본으로,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장기 저금리 환경에서 대규모 국채 발행을 통해 경제를 지탱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이상한 점은 발견되는데, 연초 이후 채권들의 수익률을 보면 국채가 최하위”라며 “듀레이션 문제도 있겠지만, 지금 같은 시기에 안전자산인 국채가 절대 꼴찌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게다가 하이일드 크레딧 스프레드 역시 이상할 정도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다음달 1~2일에 있을 FOMC 회의에서 연준은 또 다시 시장의 피봇 기대를 무너트릴 것이며, 그러면 시장은 다시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동맹들의 국채시장 파열음이 불거진다면, 연준의 피벗 가능성이 비로소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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