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19일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겠지만, 매출이 둔화된 화장품 부문이 ‘단일 브랜드’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의존도를 낮출 만한 다양한 브랜드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9000원(25%) 낮은 27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이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 2분기 매출액을 3060억원, 영업이익을 17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8%, 22%씩 성장한 수치다.
다만 화장품 부문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력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의 2분기 매출액이 456억원 수준으로, 1분기의 723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현지 수요에 따라 월 매출액 변동성이 큰 면세점 판매의 특성상 2분기가 지난 3월의 판매 추이를 이어가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션 부문 역시 비수기 영향, 부진한 브랜드 정리 효과 등으로 이익 개선이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이익 개선이 미미했고, 해외 패션 부문 역시 브랜드 정리 효과로 성장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가 이미 크게 조정을 받았고 월 매출액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커 주가 회복을 기대할 만하다”면서도 “‘비디비치’ 단일 브랜드의 실적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심한 주가 변동성이 해소되려면 단일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