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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0%로 전월(5.2%)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치지만, 연준이 치솟는 물가와의 싸움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다. 뉴욕 연은의 같은 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6월 6.8%를 기록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3.0%로 집계됐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당분간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서 1년 후 가계 지출 증가율은 5.9%로 전월(6.9%)보다 1.0%포인트 급감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다. 1년 후 가계 소득은 4.6%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 전반의 수요를 감소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미 소비자들은 노동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응답자의 40.8%는 실업률이 전달(11월)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