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전력청, 이달 빚 제때 상환.."8월이 고비"

전력청, 1일 만기도래 채권 4.2억달러 상환
8월에 6.7억달러 상환 재원 부족..채무재조정 유력
  • 등록 2014-07-11 오전 7:57:19

    수정 2014-07-11 오전 7:57:1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때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던 푸에르토리코전력청(Prepa)이 지난 1일 내부 유보금을 이용해 제때 빚을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전력청은 지방증권규칙제정위원회(MSRB)에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채권 원금과 이자로 전력청이 지급한 자금은 총 4억1760만달러 규모다.

이중 내부 유보금은 총 4160만달러였다.

푸에르토리코전력청은 앞선 지난 5월 연료 구입을 위해 자본금펀드에서 1억달러를 끌어다 쓰면서 이달부터 채권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야기한 바 있다.

전력청이 일단 1일 채권 상환을 마쳤지만, 다음달 중순에는 6억7100만달러의 은행권 크레딧라인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주디스 웨이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애널리스트는 “전력청이 이 자금을 상환을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푸에르토리코 정부개발은행(GDB) 바바라 모건 대변인은 “투자자들은 제 때, 정확한 금액을 돌려 받았다”며 “전력청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전력청은 최근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딜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가 서명한 일부 대형 공기업의 채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채권자들과 채무 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한 법안을 처음으로 적용하는 공기업이 될 것이 유력하다.

전력청은 현재 86억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 무디스와 S&P, 피치 등 3대 신용 평가기관들 모두 전력청에 대해 정크(투기)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력청은 상환할 부채 가운데 70% 가까이를 채권 발행으로 충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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