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키움증권은 8일
LG전자(06657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으며, 사업 부문별 이익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가전 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만원 낮은 10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LG전자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15조6301억원, 영업이익은 652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7781억원보다 낮은 수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신성장 제품군과 에어컨 중심으로 선전했으나 TV가 부정적인 환율 여건과 마케팅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저하됐으며, 스마트폰도 5G 모델의 북미 판매가 부진하면서 적자 규모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 부문은 올해 매출이 20조원을 넘어서며 매출과 수익성 면에서 역사상 최고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휴대용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군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했던 유럽에서 빌트인과 에어컨 중심으로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TV 부문은 수요 약세 속에 가격 경쟁이 심화됐고, 스마트폰은 ‘V50’모델의 내수 시장에서의 선전과는 달리 북미 시장 반응이 아직 미흡하다”며 사업부별 이익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오는 3분기 매출액은 15조9850억원, 영업이익은 7087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부진한 스마트폰과 TV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보급형 라인업이 추가됨에 따라 북미 지역 판매량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확대로 OLED TV 판매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