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퇴임 전 네타냐후와 통화 "즉각적 휴전 촉구"

백악관 "네타냐후, 이스라엘 지원에 감사 뜻"
카타르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인질 협상
美 안보보좌관 "매우 근접…결승선엔 아직"
  • 등록 2025-01-13 오전 7:40:30

    수정 2025-01-13 오전 7:42:0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두 정상이 전화로 통화한 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들의 귀환에 대한 즉각적인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 협정에 따른 전투 중단으로 인도적 지원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회담의 진전과 인질 거래를 진행하기 위해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 대표단에 부여한 임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한 “레바논 휴전 협정과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몰락, 이란의 지역 내 권력 약화 이후 근본적으로 변화된 (중동) 지역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도달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고문인 브렛 매커크가 현재 카타르에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는 일주일 내내 그곳에서 (다른) 중재자들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제시할 문건의 최종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매일 이 사안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24년 7월 25일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고 있다. (사진=AFP)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여전히 이 일을 완수하기 위해 재임 동안 매일 사용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는 어떤 상상력으로도 이 일을 제쳐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합의에 도달할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특히 하마스는 여전히 비타협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백악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안보와 국방에 대한 미국의 특별한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동에서 미국 인질 석방 협상은 바이든 정부의 마지막 날을 앞두고 아마도 하루나 이틀 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하마스를 파괴하려는 네타냐후 총리의 목표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입장이다. 그는 취임 이후 중동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어떻게 이를 달성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를 습격해 1200명이 사망했으며 250명 이상을 인질로 잡아간 후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그 이후로 가자지구에서 4만6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가자지구 대부분이 폐허가 돼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했고 주민 대부분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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