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연준 긴축 폭풍 우려…환율, 1220원대 상승 재시도

뉴욕 연은 총재도 0.50%p 인상 지지 발언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달러인덱스 98선 상승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등 투자 심리 위축
  • 등록 2022-03-28 오전 8:08:08

    수정 2022-03-28 오전 8:08:08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에 이어 1220원대로 상승해 안착을 다시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우려가 점증하면서 미 국채 금리 급등,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5.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8.80원)보다 6.4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1220원대로 올라선 뒤 상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조정 우려 재부상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4%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하락했다.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연준의 긴축 우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페루 중앙은행이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경우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 달 넘게 지속되며 장기전으로 치닫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과 유럽의 물가 오름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 때문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는 큰 폭 오른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2.5% 위로 올라섰다가 일부 상승폭을 반납해 전일 대비 0.104%포인트 오른 2.479%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금리가 2.5%대를 돌파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년물 금리는 2.284%로 2019년 5월 6일 2.3%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미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98.86을 나타내는 중이다.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600억원 가량 팔았으나 개인이 67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지수는 0.01%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240억원 사면서 순매수 전환하고 기관도 250억원 사면서 지수를 0.32% 밀어 올렸다.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키운다면 증시도 하락 전환할 위험이 크다.

수급 측면에선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제약하겠으나, 이날은 달러화 강세 및 위험선호 심리 위축 등에 영향을 받으며 환율이 1220원대 중후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