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차세대 먹거리, 자동차에서 찾는다

자동차와 통신망이 연결된 '텔레메틱스' 기술 개발중
KT, 테슬라와 국내 협력 통신사 계약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SKT, LG유플러스도 텔레메틱스 염두 관련 서비스 선봬
  • 등록 2016-05-17 오전 7:21:45

    수정 2016-05-17 오전 7:21:4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의 차세대 먹거리로 ‘텔레메틱스(Telematics)’가 지목되고 있다. KT·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과 맺고 관련 기술을 개발중이다.

텔레메틱스는 자동차와 무선 통신이 결합한 차량 관제 서비스다. 차량이 통신망에 상시 연결돼 있어 사고 시 긴급 구조, 도난 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통신업계에서는 LTE보다 1000배 빠른 5G 시대가 되면 텔레메틱스도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돼 발생하는 막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이통사들은 2018년 평창 올림픽을 5G 시대의 출발점으로 여기고 있다.

출처 : 스태티스타(Statista)
1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차량용 정보 관제 서비스와 음악 감상 등 오락(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텔레메틱스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운행 기록을 저장하고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분석하면서 탑승자에는 음악·영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테슬라 모델3
이중 KT는 미국 대표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자동차와 텔레메틱스 서비스 제공(모델3 대상)을 놓고 계약 협의중이다. KT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구체적인 서비스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KT가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개발한 ‘블루링크’가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블루링크는 2013년 KT가 현대차와 출시한 텔레메틱스 서비스로 운행기록을 저장·관리한다. 도난 감지, 추적, 스마트폰을 통한 차량 제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KT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 외 전국 요지마다 전화국과 공중전화 부스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이점으로 꼽았다.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인 테슬라 자동차 이점에서는 매력포인트가 될 수 있다. 실제 KT는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무선통신 최대 사업자인 SK텔레콤도 르노자동차 등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과 텔레메틱스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SK텔레콤도 기술적인 면에서 테슬라 같은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의 텔레메틱스 상용화 서비스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됐다. 르노자동차와 협력해 출시한 ‘커넥티드카’ 모델을 선 보인 것. 커넥티드카는 텔레메틱스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로 이동통신망과 상시 연결돼 있다. 이 서비스는 르노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 선택형 옵션으로 추가돼 있다.

SK텔레콤의 커넥티드카는 탈부착이 가능한 태블릿PC를 활용한다. 운전석 카오디오 부분에 갤럭시탭 액티브를 끼워 넣는다. 음악 감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 네비게이션 등 위치 기반 서비스와 연동해 쓸 수 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무인운전, 자동충전, 주행중 충돌회피 등 지능 주행과 관련한 솔루션을 연구중이다. 무선망과 연결돼 운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염두한 부분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중 텔레메틱스 기술 개발 속도가 뒤늦은 편이다. 대신 LG전자가 전기차를 비롯해 스마트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언제든 LG전자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이를 반영하듯 LG유플러스는 세계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인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를 자사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텔레메틱스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염두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 사내 강연에서 선우 교수는 미래자동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바로 일렉트로닉스(전자 공학)과 IT”라며 “시장을 선도해온 LG유플러스가 이번에도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말한 바 있다.

텔레메틱스?

자동차와 무선통신이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이다. 교통정보 실시간 수신은 물론 사고 시 긴급 구조, 도난 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 다양한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시장조사포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텔레메틱스 시장 규모는 400억달러(약 47조원)로 추정된다. 2011년 이후 해마다 22%씩 성장중이다.

통신 3사 텔레메틱스 개발 사항 (출처 : 각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누가 왕이 될 상인가
  • 몸풀기
  • 6년 만에 '짠해'
  • 결혼 후 미모 만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