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보고서에는 베트남 항·포구를 조사하며 확인된 삼국 시대 토기와 고려청자, 삼한중보, 조선통보 등 동전 유물들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오랜 해상 교류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유물들이다.
‘베트남 고대 무역항’은 베트남의 해안선 3260㎞를 따라 분포한 항과 포구 400여 곳을 조사연구한 보고서다.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베트남을 북부·중부·남부 세 구역으로 구분해 연구조사했다. 베트남 역사와 함께 발달했던 각 구역의 항·포구는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동시에 기록했다
연구소는 측은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베트남 항·포구뿐 아니라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옛 항·포구까지 처음으로 전수 조사해 베트남 해양 문화의 역사적 실체를 밝힌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응에안’, ‘빈딘’, ‘카인호아’, ‘꽝응아이’ 등 베트남 중부의 해안에는 수많은 난파선이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조사 과정에서 삼국 시대 유물들이 다수 확인되기도 했다.
꽝응아이성(省) 빈쩌우(Binh Chau) 해역 인근의 민가에는 지금도 어민들이 바다에서 수습한 각종 도자기가 가득 진열돼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강과 하구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각국과 동서양 문화를 연결하는 국제 무역네트워크의 중요 거점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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