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24일 유한양행에 대해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는 수익성 개선에 더불어 연구개발(R&D)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8만원으로 기존 7만5000원에서 상향 조정했다.
유한양행(000100)의 23일 종가는 5만1400원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신규 론칭 프로바이오틱스로 소폭의 탑라인 성장에 더불어 판관비 절감과 기술료 수익 증가로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05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 268.8% 증가한 수준이다. 별도 기준 매출액 4365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6%, 67.9% 늘었다.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별도 기준 실적 개선 주 요인은 비용 감소다. 전년 대비 줄어든 경상개발비와 광고비 감소로 줄어든 판매관리비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영업외단에서는 관계기업주식 손상차손이 발생하며 기타비용이 늘었다.
유한양행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727억원,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보다 각각 5.5%, 89.6% 증가한 규모다.
그는 “신규 런칭 프로바이오틱스로 소폭의 탑라인 성장에 더불어 판관비 절감(2022년 4822억 → 2023년 4951억원)과 기술료 수익 증가로(2022년 87억 → 2023년 160억원)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이 올해 다수의 R&D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작년 12월 발표한 단독 3상 LASER-301 결과를 근거로 국내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이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J&J에서 진행하는 MARIPOSA-2는 올해 5월, MARIPOSA는 내년 4월 종료될 예정으로 올해 중간 결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ASH 파이프라인 YH25724는 상반기 임상 1b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도입한 알러지 파이프라인 YH35324는 하반기 학회에서 1a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YH35324는 현재 아토피, 경증 알러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고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로 적응증 확대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 이후 렉라자의 국내 적응증 확장(1차),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령을 통한 본격적인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