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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E는 포스코와 한화, 한국전력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협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GE와 함께 지멘스가 주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GE는 최근 주요 공략 시장으로 한국을 지목하고 올해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 제조기업 막강”…포스코·한화와 이미 맞손
지난달 말 빌 루 GE 최고디지털책임자(CDO) 겸 사장은 한국을 방문해 “우리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가장 빠른 움직임을 갖춘 북미와 유럽에서 먼저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최근 중동 진출에도 성공했다”며 “한국은 강력하고 대단한 제조기업들을 갖고 있으며 이들이 세계 진출의 첫 파트너로 GE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국내 기업에 구애를 펼쳤다. 올해 3월에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을 만나며 한국 기업들과의 신뢰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이미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의 주도 아래 GE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인 ‘프레딕스(Predix)’를 벤치마킹한 ‘포스프레임(PosFrame)’ 플랫폼을 내놓았다. 해당 플랫폼은 2015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적용 중으로 향후 포스코 전 공장 적용뿐만 아니라 플랫폼 사업 전개까지 염두에 둔 상황이다.
한전은 올해 3월 GE와 고압직류송전(HVDC) 전력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나주 빛가람 에너지 밸리를 시험 삼아 프레딕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사업화, LS산전 유일…“선도모델 없다”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2016년 462억달러(52조 1000억원)에서 2020년 566억달러(63조 8000억원)로 연평균 5.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는 국내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하려면 중소기업이 벤치마킹할만한 선도 모델 개발과 함께 정보와 프로세스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전략’ 정책 토론회에서 이진성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 선임연구원은 “현재 우리 기업들의 스마트공장은 기초 또는 중간 1단계 수준이 대부분으로,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중소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선도 모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고, 김병기 미라콤아이앤씨 이사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정보 및 프로세스 표준화, 유·무선 네트워크 등 인프라 구축이 우선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