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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10일 중국 내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재개 등 내용을 담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입지·발전 효율이 높아 보조금이 필요없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설치 허가를 재개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31일 태양광 발전 보조금 삭감 및 집중형 태양광 발전 허가 동결 등을 담은 태양광 제도 개편안을 시행했다. 보조금을 축소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줄여 경쟁력 없는 업체들을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억제정책을 펼친 것. 이번 새 정책은 같은 맥락에서 여전히 보조금 지급을 금지했지만, 고효율 발전소 설치는 풀어주면서 억제일변도에서 다시 성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급과잉으로 2차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전세계 태양광 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중국 태양광 설치량은 2017년 52.8GW에서 지난해 개편안 시행에 따라 44GW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줄어든 수요로 인해 중국산 셀·모듈이 전세계 시장으로 풀리며 공급과잉을 야기한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 확대를 의미하는 정책을 다시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공급과잉이 다소 해소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흘러나온다.
지난해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던 미국과 유럽 등 태양광 선진 시장도 올해 다시 확대세를 보일 전망이다. 단결정 폴리실리콘 및 셀·모듈 등 고효율 기술을 갖춘 한화케미칼(009830)과 OCI(010060),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ITC 30%(태양광 투자비의 30%를 세금에서 환급) 조건을 충족하려면 올해 말 이전 발전소 건설이 시작돼야 한다”며 “2020년 신재생에너지 20% 이상을 목표로 하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태양광 수요도 전년 대비 46% 증가할 전망이며, 인도 역시 2022년 태양광 100GW 설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은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해 4년간 세이프가드를 적용, 첫해인 2018년 30%, 2019년 25%, 2020년 20%, 2021년 1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현지 공장을 통해 대응, 중국에 이어 전세계 2위 태양광 시장인 미국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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