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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쇼핑 주가 내리막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주말 대비 3.21% 하락한 10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3.5% 떨어진 것으로 작년 말 주가 19만원선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으로 내려앉았다. 롯데쇼핑 역시 이날 3.13% 내린 12만4000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21만원대에 비해 반토막 났다. 특히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에 7월에만 15% 넘게 하락했다.
이처럼 마트 관련주가 맥을 못춘 것은 실적부진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프라인 할인점 부문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2조578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구조적 경쟁력 약화…증권사 눈높이 낮춰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마트 관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이마트에 대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총 15곳의 증권사 중 14곳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평균 36% 낮춰잡았다. 수정된 목표주가의 평균은 약 13만7000원 수준이다. 또 증권사 3곳은 ‘매수’였던 투자의견을 ‘중립’이나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낮췄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의 오프라인 기존 할인점 성장률이 0%대 이상으로 회복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롯데쇼핑에 대해서도 12일 총 8곳의 증권사 중 5곳이 목표주가를 평균 12% 내려잡았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소비 경기 부진과 온라인으로의 소비 이전으로 인해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의 경쟁력은 구조적으로 약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오프라인 효율화와 동시에 온라인에서의 성장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