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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담 계기 아베 총리와 양자 회담을 진행하는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등의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또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한 상태다.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약간의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 강대강으로 맞서던 한일이 공세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최악의 상황까지 맞았었던 한일 관계를 회복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강제징용 문제가 단시일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신중론이 교차한다.
일본이 자발적으로 유화 제스처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대화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지소미아 종료 유예가 아닌 종료 결정 철회를 이끌어내기 위한 선제적 카드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는 양국 정부의 입장 차이가 커 실질적인 타협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에 대한 현금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양 정상이 논의를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