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키움증권은 9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은 기판 소재 호조와 환율효과 덕분에 시장 추정치보다 높겠지만,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만원 낮아진 15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2분기 매출액 1조5201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114억원 적자였던 것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시장 컨센서스인 63억원을 대폭 상회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기판, 포토마스크 등 고부가 기판 소재가 선전했고, 미·중 무역 분쟁 속에서도 광학솔루션 분야의 북미 고객에 대한 물량 변화도 없었으며 환율도 우호적이었다”고 호실적의 원인을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트리플 카메라 등 신모델 출하가 기대됨에도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하는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수가 기대에 부합할 것이고, LG이노텍이 지배적인 공급 위치를 점할 수 있겠지만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소폭 낮추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액을 7조6386억원, 영업이익을 2913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6.9%, 9.0%씩 낮아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