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세랑 작가의 신간 ‘시선으로부터,’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6월 2주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시선으로부터,’는 각각 10위·13위를 차지했다. 정 작가는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등단 후 ‘지구에서 한아뿐’,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 등 다양한 소설을 써 왔다. 특히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구축한 SF 소설부터 우리 시대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들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로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정 작가는 최근 본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과 K팝 드라마 ‘일루미네이션’의 각본을 집필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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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는 한국전쟁을 겪은 주인공 ‘심시선’으로부터 이어지는 ‘여성 중심’ 삼대 이야기를 담았다. 미술가이자 작가였던 시선은 한국전쟁의 비극을 이후 새로운 삶을 찾아 하와이로 떠난다. 이후 20세기의 끝자락을 살아낸 시선의 딸 명혜와 명은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손녀 화수와 우윤까지 이야기는 이어진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의 폭력과 억압과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 작가는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라고 책을 소개한다. 책은 특히 여성 독자들이 전체 구매자의 86.8%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대 여성 독자가 39.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4.4%로 뒤를 이었다.
최재천·장하준·최재붕·홍기빈·김누리·김경일 등 대표적 석학 6인이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코로나 사피엔스’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과거의 언어, 방식으로는 위기를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들에 대해 이들은 각 분야에서 인사이트를 내놓았다.
예스24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만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가 예약판매와 동시에 9위를 기록했다. 이번 책에서는 독약을 먹고 쓰러진 주인공 ‘로빈’을 구하기 위해 설쌤 일행이 조선시대로 떠나 ‘동의보감’, ‘신찬벽온방’ 등을 보는 내용을 담는다. 또 독약의 성분을 알아보기 위해 떠난 조선말기에서 아관파천, 광무개혁등 대한제국이 역사까지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