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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5일 3214.85에 마감해 2분기 들어 2.8%, 홍콩H지수는 6333.63에 마감해 8.7% 하락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주식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장 주요한 이유도 소비시장이 반등을 나타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소비경기 반등의 3가지 핵심요소 중 정부 정책(재정)과 부동산 경기는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리오프닝에 따른 서비스업 임금 상승과 플랫폼 기업의 대규모 채용으로 소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만약 부동산 및 수출 경기가 악화될 경우 지준율·금리 인하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하반기 임금 상승 기반으로 재화 소비가 확대될 것이며, 연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8.0~8.5% 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 정책은 재정보다 통화정책(지준율·금리) 중심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회복 및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수출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지준율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먼저 지준율을 인하하고 효과를 살핀 후에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부동산 가격은 소매판매와 유사한 흐름을 예상하며, 느리지만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악순환의 트리거였던 준공이 꾸준히 반등 흐름을 지속하면서, 소비심리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하반기 홍콩보다는 본토주식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연말 타깃 지수는 3620포인트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소비시장 개선 영향으로 대형 소비주 비중이 높은 CSI300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당 지수는 금융, 통신, 에너지, 부동산 등 국유기업 개혁 테마 비중도 높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수 소비가 청년층 고용 회복과 더불어 본격적인 정상화 구간에 진입하면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신뢰가 중국 주식 저평가 해소로 연결될 전망”이라며 “개별 섹터별로는 유틸리티, 가전, 의복, 주류, 금융, 테마로는 국산화율 제고로 반도체 장비가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