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침체라지만…중고 시장은 '활발'

작년 신차 판매 11년 만 최저치 기록
중고 시장선 전기차 판매 46% 늘어
화재사고 여파로 중고가 하락
  • 등록 2025-01-12 오전 10:37:17

    수정 2025-01-12 오전 10:37:1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경기불황으로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중고 전기차는 판매가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 정체)’으로 신차 출시가 적었고 인천 청라 화재 건으로 전기차가 중고 시장으로 많이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1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신차는 전년(175만2375대) 대비 6.5% 감소한 163만8506대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었다. 만면 지난해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234만6267대로 전년 대비 0.7%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기,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중고차가 많이 거래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고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HEV)는 전년(7만1112대) 대비 27.8% 늘어난 9만863대가 거래됐다. 전기차는 3만6050대가 거래되면서 거래량이 전년(2만 4659대) 대비 무려 46.2% 증가했다.

중고 전기차 거래량은 2014년(65대) 이후 10년 연속 증가 중이다. 지난해 2021년 모델이 본격적으로 중고 시장에 유입된데다 전기차 대형 화재 사고 여파로 중고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5 등 인기 중고차가 렌터가 업체를 통해 중고 물량이 많이 풀렸고 이에 따라 전기차 가격이 크게 하락,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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