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해 중국과 신흥국의 수요 위축으로 올 2분기 실적은 좋지 않겠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8000원 낮은 5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2분기 매출액을 8850억원, 영업이익을 66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153억원, 21억원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1%, 11.9% 감소한 것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수요위축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를 비롯한 건설기계 시장의 침체, 터키 등 신흥시장에서의 구매력 저하가 지속됐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제한적이었고 터키 등 신흥국가들의 외환시장 정상화 시점도 기대보다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0년 상반기부터는 북미, 인도 등 시장이 살아나며 이들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북미 지역에서도 매출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인도 지역에서도 총선과 우기가 끝나는 연말 이후에는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및 인도 법인에서 이익 성장이 지속되면 중국이나 터키 등의 매출감소로 인한 감소폭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상반기에 연간 영업이익의 60~70%가 발생하는 업종이기에 비수기인 현 시점에 매수를 노릴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