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주력 제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봤다. 다만 화웨이 제재 국면에서 기판과 모듈 부문의 수혜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2만원 낮아진 14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1306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오는 2분기 매출액은 1조9731억원, 영업이익을 2022억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는 6%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 감소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로 MLCC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에서 유통되는 재고 소진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MLCC 업황이 저점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MLCC 업체들이 낮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재고 감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재고 사이클을 감안할 때 현재 업황은 저점을 통과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MLCC를 제외한 기판, 모듈 등 분야에서는 화웨이 제재를 계기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화웨이 제재 국면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선전함에 따라 하반기 출하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