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드러난 연은총재의 부적절한 개인 투자…美연준 신뢰 어쩌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5년 간 개인투자 위반 신고
`블랙아웃` 기간 중 개인 투자에 美국채도 규정이상 보유
파월 의장, 감사실에 조사 요청 "결과 보고 적절한 조치"
캐플런·로젠그렌 등 2명 부적절 거래로 사임 1년만에 또
  • 등록 2022-10-15 오전 11:15:21

    수정 2022-10-15 오전 11:15:2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윤리 규정 상 개인 거래 금지 기간 동안에 투자를 했다는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연준 고위직의 개인 투자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하는 정책위원의 개인 투자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라파엘 보스틱 총재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최근 5년 간 여러 차례 개인 투자를 통해 연준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며, 자신이 총재직을 맡은 지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신고한 개인 재정 및 투자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12개 지역 연은 총재들은 FOMC 위원으로 참석하며, 매년 돌아가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투표권을 갖는다. 이 때문에 연준에선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보를 알 수 있는 기간을 블랙아웃으로 정해 FOMC 위원들이 개인적인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보스틱 총재는 자신의 자산관리인이 이 블랙아웃 기간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 거래를 신고에서 누락했으며, 국채 펀드를 연준이 허용한 한도보다도 5만달러 이상 초과해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이는 윤리규정을 잘못 해석해 실수한 것일뿐 연준과 FOMC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거래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준 감사실은 이 사안에 대해 좀더 들여다 보겠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보스틱 총재의 재정 수정내역을 독립적으로 조사할 것을 감사실에 요청했다”면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연은 총재의 개인 투자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팬데믹 기간 의심스러운 주식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었다. 심지어 감사실 조사에서 무혐의로 인정되긴 했지만, 파월 의장 스스로가 2020년에 개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있었고, 리처드 클래리다 전 부의장도 부적절한 개인 투자가 문제가 됐었다.

이후 파월 의장이 자체 윤리규정을 강화하자 이 과정에서 보스틱 총재의 위반 행위가 드러난 것이다.

특히 외신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하면서 늑장 대응을 하다가 올 들어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대외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연준 신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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