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위직의 개인 투자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하는 정책위원의 개인 투자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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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최근 5년 간 여러 차례 개인 투자를 통해 연준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며, 자신이 총재직을 맡은 지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신고한 개인 재정 및 투자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12개 지역 연은 총재들은 FOMC 위원으로 참석하며, 매년 돌아가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투표권을 갖는다. 이 때문에 연준에선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보를 알 수 있는 기간을 블랙아웃으로 정해 FOMC 위원들이 개인적인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이는 윤리규정을 잘못 해석해 실수한 것일뿐 연준과 FOMC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거래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준 감사실은 이 사안에 대해 좀더 들여다 보겠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보스틱 총재의 재정 수정내역을 독립적으로 조사할 것을 감사실에 요청했다”면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파월 의장이 자체 윤리규정을 강화하자 이 과정에서 보스틱 총재의 위반 행위가 드러난 것이다.
특히 외신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하면서 늑장 대응을 하다가 올 들어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대외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연준 신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