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4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일 정상회담차 방한중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와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 富士夫) 게이단롄(經團聯) 회장 등을 초청,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조석래 전경련회장은 환영사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아시아 국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스템에 지나치게 의존해왔기 때문"이라며 "이를 방지하려면 아시아지역의 독자적인 금융센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일 양국이 중심이돼 아시아 금융협력센터를 만들면 다른 나라들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 경제공동체는 역내 수요를 늘리고 대외의존도를 줄여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PA가 성사되면 양국 투자교역 뿐만 아니라 제3국에서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대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한 뒤 "이명박 대통령과는 지난해 10월 이후 거의 매달 만나고 있는데 둘다 비즈니스계 출신이기 때문에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동일하고 친밀감이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경제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20여 명의 경제인과 방한중인 일본경제인들이 `한일 재계 간 신년간담회`를 갖고 금융위기 이후 양국의 경제현황을 점검하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한일 간 협력방안 및 아시아 역내 금융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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