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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주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6원 상승한 리터당 1543.1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넷째주 1437.8원을 기록한 이후 무려 22주 연속 상승한 결과다. 일일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7월23일 연중 최저가격인 1437.58원을 기록한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올라 이날 1544.03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경유 가격 역시 유사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월 넷째주 국내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6원 오른 리터당 1335.2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셋째주 1229.2원을 기록한 이후 휘발유보다 한주 더 긴 23주 연속 상승했다. 일일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0일 연중 최고 가격인 1336.12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9일 연중 최저 가격인 1228.76원 대비 107.36원 오른 것이다.
새해 이같은 기름값 상승기조는 국제유가 강세에 따라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유는 연말 가격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싱가포르 국제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이 오른다. 이는 곧 국내 기름값의 인상을 결정하는 주요 기준이 된다. 이같은 구조상 일반적으로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에 대략 2~3주 정도의 시간을 두고 후행한다. 두바이유는 지난 29일 기준 배럴당 61.6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7월7일 45.88달러 대비 무려 34.36% 급등한 가격이다.
중장기적으로는 1월 형성된 국내 기름값 수준이 큰 등락없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온다.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도 미국 셰일가스 생산 확대 가능성으로 60달러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전세계 원유 수급은 올해 점차 균형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자산가격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 심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남아있어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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