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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국가 슈퍼컴퓨터 운영과 신규 6호기 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 KISTI 본원에 위치한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누리온)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 국가 차원의 연산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2018년에 개통되어 기상, 해양 환경, 질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과기부는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가 전기 요금 부족으로 반쪽 가동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대용량 데이터 허브 센터의 운영이 일부 축소되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과기부는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는 정상 가동 중”이라며 “대용량 데이터 허브 센터는 지난 25일 17시에 모두 정상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다. 정부와 KISTI는 “슈퍼컴퓨터 6호기 운영에 관한 예산은 현재 109억원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GPU 가격 상승과 사업 공모의 유찰 등이 계속되면서 6호기 도입 일정이 크게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R&D 예산 삭감 조치로 인해 슈퍼컴퓨터 6호기의 운영 예산이 부족하다”며 “슈퍼컴퓨터 6호기가 정상적으로 구축되면 예산 부족으로 인해 운영과 서비스가 불가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KISTI도 예산 삭감을 이유로 6호기 도입을 지레 포기하지 말고 연구 현장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