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미래학자 게르트 레온하르트가 한 말이다. 흔히 위기 상황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그것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의 습격은 분명 전 세계에 위기였다. 모든 계획이 붕괴됐고 일상의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하지만 2021년에 대한 예측을 담은 트렌드 도서 및 경제전망서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2021 트렌드 모니터’(시크릿하우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김영사), ‘세계미래보고서 2021’(비즈니스북스) 등 책들은 코로나19가 바꾼 풍경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법을 전한다.
이들 책은 코로나19가 바꾼 풍경을 분석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측하며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이들은 올해의 가장 큰 변화로 단연 ‘비대면으로 전환’을 꼽았다.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으로의 이동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늘고, 원격수업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초연결 사회는 더욱 강화된다고 전망했다.
마크로빌 엠브레인은 2021년에는 ‘개인의 정체성 찾기’ 욕구가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런 욕구가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분석했다. 특히 돈과 시간을 쓰는 공간을 4가지로 나누고 일상생활에서는 ‘집과 인간관계의 진화’, 여가·문화생활에서는 ‘맞춤형 개인화’, 생산활동에서는 ‘재택근무’로 달라지는 일과 조직 문화에 초점을 맞췄다.
비대면 시대의 교육 변화도 핵심 쟁점으로 꼽혔다. 글로벌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세계미래보고서 2021’에서 미래에는 대학이 소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난 7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대학교 졸업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고, 포춘 100대 기업 중 대학 졸업장을 기피하는 기업이 절반이나 된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다양한 정보 습득이 가능해지면서 젊은 세대들은 세계 석학 혹은 인공지능에게 배우기를 희망하고 그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공지능(AI) 시대로의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작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AI 후보 ‘앨리스’를 예로 들었다. ‘당신을 가장 잘 아는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건 앨리스는 선거에서 수천표를 얻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연구센터는 “AI는 나의 분신이자 비서인 디지털 아바타가 될 것”이라고 AI가 가져다 줄 미래의 편의성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AI로 영상과 목소리를 정교하게 조작하는 딥페이크가 쉬워지고, 소셜미디어의 추천 알고리즘 등으로 나만 옳다는 확증편향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