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악 내부자거래` SAC 前트레이더, 유죄확정

마토마, 45년형 선고받아..거래공모-증권사기 혐의
항소 뜻 밝혀..코엔 창업주와 공모는 인정 안해
  • 등록 2014-02-07 오전 8:34:00

    수정 2014-02-07 오전 8:34:0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내부자 거래로 꼽히는 SAC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튜 마토마(39)가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유죄판결이 확정된 후 마토마(왼쪽)가 자신의 아내(오른쪽)와 손잡고 법정을 떠나고 있다.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기밀정보를 활용해 2억7500만달러(약 2966억원)라는 천문학적인 부당 이득을 올린 마토마는 이번 판결로 최장 45년을 감옥에서 지내게 됐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6일(현지시간) 3주일간 이어진 마토마 전 매니저에 대한 공판 마지막날 마토마의 내부자 거래 공모 및 2건의 증권사기 등 모든 혐의를 최종 인정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마토마는 4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로써 월가를 관장하는 뉴욕 남부지검에서 지난 4년간 내부자 거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낸 사람은 7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사건 당시 SAC캐피탈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였던 마토마는 미시건 의대 신경학과 교수였던 시드니 길먼으로부터 제약회사인 엘란(Elan)과 현재 화이저와 합병한 웨스(Wyeth)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던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에 대한 기밀정보를 얻어 매매에 활용했다.

특히 이 신약의 임상실험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올 것이라는 기밀을 얻어 7억달러 규모로 엘란과 웨스 주식을 공매도했고, 실험 결과가 발표된 후 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큰 이익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길먼은 투자회사 사람들과 만나 자문해주는 대가로 10만8000달러의 돈을 받았다. 특히 마토마와는 지난 2006년부터 모두 42번이나 만나 자문료로 시간당 1000달러씩을 챙겼다.

선고공판에서 프리트 바라라 뉴욕 남부지검 검사는 “마토마는 한 번도 아닌 여러 차례 시험 직전에 답안을 빼냈다”며 “이를 통해 회사에 엄청난 부당이득을 줬고 자신도 900만달러에 이르는 보너스를 받았지만, 결국 실형을 선고받는 범죄자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반면 “형량을 줄이기 위해 미국 정부에 협조한 의사들의 잘못된 증언으로 마토마가 희생됐다”고 주장해온 마토마측 변호인인 리처드 스트라스버그 변호사는 “오늘 판결에 대해 실망했다”며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다.

판결 이후 풀 죽은 모습으로 재판장을 떠난 마토마는 몰려든 취재진에게 단 한 마디도 남기지 않았다.

아울러 마토마는 자신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도 스티븐 A. 코엔 SAC캐피탈 창업주와 내부자 거래를 공모한 사실을 밝히라는 검찰측 압박을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엔 창업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민사소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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