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허지웅의 신간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은 출간과 동시에 종합 4위에 올랐다. 허지웅은 기자 출신의 영화평론가 겸 작가로 방송 출연으로 이름을 알렸다. 책은 저자가 전작 ‘나의 친애하는 적’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것이다. 예약 판매 당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출간 즉시 2만 부가 판매되는 등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책은 2018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을 진단받은 허지웅이 이전과 달라진 삶에 대한 시각을 쓴 것이다. 저자의 전작들이 ‘나’와 세계 사이의 거리, 각자의 인생을 버티는 일에 대해 쓴 책이라면, 이번 에세이에서는 저마다 자신만의 무거운 천장을 어깨에 이고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들, 쉴 곳 없이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살고 싶다는 농담’의 성별·연령별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7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5.4%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40대가 23.3%로 뒤를 이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책은 힘겨운 현실에 시름하는 이들에게 단단한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보내줘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송인들의 에세이도 출간과 함께 단숨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에세이 분야가 활기를 보였다. 가수와 프로듀서로 유명한 박진영의 에세이 ‘무엇을 위해 살죠?’도 종합 25위로 첫 진입했다. 신규 음원 출시와 동시에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면서 책에 대한 관심도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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