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대표 비둘기` 데일리 총재 "물가지표가 안 도와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인터뷰
"9월 CPI, 실망스러웠지만 그리 놀랄 정도 아냐"
"추가 긴축 의심 안해…최종금리 4.5~5.0% 합리적"
"단 CPI는 후행지표, 여러 평가지표 중 하나일뿐"
"소매판매 정체, 실물경제 둔화 신호…지표 의존적"
  • 등록 2022-10-15 오전 11:44:18

    수정 2022-10-15 오전 11:44:1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플레이션 지표가 도와주지 않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서도 어쩔 수 없이 지금의 통화긴축 행보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예상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더불어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꼽히는 데일리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월에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물가지표가 도와주질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9월 CPI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상치 못해서 깜짝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더 빠르게 내려오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인플레이션 하락이 더딜 것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데일리 총재는 “말 그대로 경제 내에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제약적인(=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올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4% 위로 높인 뒤 내년에 4.5~5.0% 사이로 높이려는 건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최근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는 실물경제 둔화 가능성에도 다소 우려를 표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널리 쓰이는 CPI는 사실 경기에 후행하는 지표이며, 연준이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고 주택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징후와 연계해 실물경제를 평가하는 지표 중 단지 하나일뿐”이라고 했다.

특히 9월 CPI 발표 다음날에 나온 9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정체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소비도 어느 정도 냉각되고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리 정해둔 노선대로만 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점도표와는 무관하게, 언제든 다른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은 어디까지나 경제지표에 의존하고 있고, 만약 더 많은 지표가 필요하다면 그걸 받아 들일 것이고 반대로 덜 필요하다면 그에 맞게 조정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는 경제지표들이 우리 예상대로 가고 있기 때문에 긴축을 중단하거나 하는 전반적인 (통화정책) 전략 수정에 대해선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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