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예상치 밑돈 실적에도 목표가 16.7% 상향"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2-08 오전 7:43:18

    수정 2024-02-08 오전 7:43:18

천궁 지대공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과 중동 지역 수출 계약 기반 주요 국가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KB증권은 8일 LIG넥스원의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16.7%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7일 종가(11만3400원) 대비 23.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LIG넥스원의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800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59.7% 증가한 수준이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10% 이상 하회한 부진한 실적이었는 평가다.

1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약 28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무전기 매출액이 올해 1분기로 이월된 영향이 크다”며 “1월에 선적이 완료되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금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와 4조3000억원 규모의 천궁-II 지대공미사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계약의 세부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약의 규모와 업계의 관행 등을 고려하면 2024~2025년 현지화를 위한 연구개발(R&D)과 생산준비를 거쳐 2026년 이후 3~4년에 걸쳐 납품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UAE에 이어 사우디에서도 레퍼런스를 쌓으면서 향후 지대공 방어시스템 도입을 고려하는 국가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연간 신규수주는 9조5881억원을 기록했다. 천궁-II 사우디 수출건이 2023년 신규 수주로 반영되고, 차세대 군용 무전기(TMMR) 2차 양산, 함대함 유도탄 5차양산 및 각종 비닉사업 등 국내 수주도 5조원을 상회한 데 따른 결과다.

정 연구원은 “2023년 말 수주잔고는 19조5934억원에 이르게 됐다”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는 지난해 2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2025년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1864억원에서 366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시켜 줄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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