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8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1~5월)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모바일·온라인을 통한 책 구매가 56.3%로 오프라인 영업점 매출 비중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이 오프라인매장 방문을 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점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4% 줄어든 반면 온라인 매출은 23.3%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7년 43.1%, 2018년 46.1%, 2019년 49.5% 등으로 해마다 확대돼 왔으나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난 올해 증가폭이 특히 컸다.
침체된 소비심리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교보문고 전체 판매권수는 8.6% 늘어났다. 특히 신규 회원은 전년 대비 38%늘었고 장기 미이용 회원 9.9%가 돌아오기도 했다. 오랜 집콕 생활로 독서를 취미 활동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전국 도서관이 휴관에 들어가며 책을 빌리기 어려워진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여행’, ‘외국어’, ‘취업 수험서’ 분야 서적은 판매가 줄었다. 여행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1% 하락했다. 토익을 비롯한 각종 어학 시험이 취소되면서 외국어 분야 책 판매량은 10.1% 감소했다. 고용시장도 얼어붙어 매해 두자리 수로 꾸준히 늘어나던 취업 수험서 판매량도 1.8%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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